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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1 제목을 망쳐도 이 따위로.... / Vicky Cristina Barcelona 2
Telling you.../About Movies2009. 4. 21. 23:35

처음에 이 영화가 개봉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선 좀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상한 제목의 영화가 영화 프로에서 소개가 되고 있었다.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란다. 제목이. 그래서 들여다 보니 Vicky Cristina Barcelona  였다. =_=;a 수입사에서 장사가 안될꺼라고 판단을 했었는지 저 따위 애로영화 스러운 제목을 붙인것 같은데 도대체가 무슨 생각인 건지 모르겠다. 게다가 저 한글 제목은 영화의 후반부의 흐름을 꿰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비키와 크리스티나가 바르셀로나에서 겪는 여름에 대한 짧은 관찰기다. 관찰이라고 쓰는 이유는 이것이 정말로 삼인칭 전지적 작가에 의한 관찰이기 때문이다. 건조한 나레이션과 관찰적으로 움직이는 카메라를 보면 이 영화가 어느 누구의 편도 들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 이 영화는 좀 막장 드라마 같기도 한 등장 인물들의 애정관계 사이에서 어떤 것이 정상적인 사랑인가에 대한 의문도 가지게 만든다. 그래도 이 영화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냥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구경만 하고 만다. 결국 비키랑 크리스티나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간다. 그래서 만약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처럼 비키나 크리스티나가 나중에 편지라도 보내거나 그런 식의 마무리가 되었다면, 이게 우디 알렌 영화가 아니지. 비키는 결혼해서 남편과 돌아가고, 크리스티나도 이상한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서 살던 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돌아간다. 결국 2달간의 화려한 외도는 바르셀로나에 내려놓고 그들은 돌아온다. 결국은 현실로 재미없는 뉴욕으로 다들 자연스레 돌아온다.

이 영화는 재미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재치있는 대사들고 좋다. 특히 스페인어와 영어를 번갈아 가며 쓰며 티격태격하는 소피아와 안토니오의 티격태격도 재미있다. 무거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한 여름날, 스페인에서 보낸 꿈같은 날들에 대한 그림을 보는 느낌으로 지켜본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