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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ing you.../About Movies2008. 12. 31. 17:08
예전에 쿵푸팬더를 보다가 화면이 아작나서 받은 CGV IMAX 관람권이 두 장이 남아있었다. 12월 31일이 만료일이라 용산에 가서 무려 IMAX 로 관람을 하러 갔다. 평일 저녁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사람이 너무 없다 싶었다. 안그래도 악평은 많이 들었던 관계로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갔었지만.......

< 지구가 멈추는 날 >


이미 미국에서도 흥행순위에서 미끄러지며 기대이하라는 평가를 듣고 있고, 재미없다는 평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도대체 왜 재미가 없는 걸까?

먼저 지적하고 싶은것은 단순무식한 스토리 라인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 무슨 특별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뚝심있게 한 얘기만 한다. 지구상에서 인류를 멸종시키겠다는 외계인의 대변자와 그걸 막아보자는 생물학자. 그래서 결국 지구를 멸망으로부터 구한다. 이게 끝이다. 문제는 이 주된 갈등구조에만 너무 집중을 해서 다른 소소한 것들을 다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반항만 하는 아이놈의 디테일이 더 들어가서 나중에 그 꼬마가 무덤앞에서 서럽게 우는 모습에 대해 좀 더 정당성을 실어주면 더 스토리가 풍부해질텐데, 그닥 절실히 보이지도 않던 놈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서럽게 운다. 왜? 게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인간의 선한 면을 알았다고 설득당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국방장관의 모습에서 미국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모습을 더 끌어낼 수도 있고, 제일 첫 장면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외계인이 가져가지 않았나? 여기에 대한 얘기가 더 있을수도 있고, 가령 저건 우리 할아버지의 젊었을때 모습과 똑같다던지, 그래서 외계인들의 계획이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왔다는 것을 알려줄수도 있고.

두번째는 연출 스타일이다. 초반부는 그래도 좀 빠르고 흥미롭게 지나간다. 그런데 뒤로 갈 수록 old fashioned 장면들이 빈번하게 출몰한다. 그래픽은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연출 스타일은 50년대 영화 그대로다. 스펙터클한 전투신 좋다. 근데 그 안에서 잔재미를 찾기 힘들다는 것. 15세 관람가를 맞추기 위해서 잔인한 장면들을 많이 없앤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소소한 재미들을 느끼기 너무 힘들었다.

시나리오와 연출의 부실함. 이 두가지를 합쳤더니 영화는 정말 최악으로 흘러갔다. 50년대 영화를 리메이크한다고 했으면, 관객의 눈높이다 업그레이드 된 것도 좀 고려해서 재미도 업그레이드했어야 되는것 아닌가? 감독의 시계는 50년대에 멈춰있나 보다.

P.S. LG 가 PPL 을 해서인지 LG 전화기, 노트북, LCD TV 까지 LG 제품이 많이 등장한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