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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5 무겁지 않아 좋다. : Yesman / 벼랑위의 포뇨 2
Telling you.../About Movies2008. 12. 25. 01:35
우선 Merry Christmas to all!!!

지난 주말에 본 Yesman 과 24일날 본 벼랑위의 포뇨. 무겁지 않아 좋은 두 작품이었다. 뭐 그리 길게 할말은 없는데.....



Yesman 은 짐 캐리의 슬랩스틱 코메디와 표정연기로 극을 가볍게 끌고 가지만 주제 자체에 대한 생각도 충분히 할수 있는 균형이 잘 잡힌 영화랄까? 배우들의 연기도 균형이 잘 잡혀있다. 다만 극의 후반부의 갈등 해소 과정이 너무 급한게 좀 아쉽다면 아쉽다. 하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미국에서도 박스 오피스 1위로 데뷔했는데 성적이 괜찮은 듯.



벼랑위의 포뇨는 솔직히 좀 지루했는데, 그 원인을 말하자면. 주요 갈등이 없다는 것. 극의 처음부터 끝을 관통하는 것은 포뇨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문제는 거기에 갈등 요소가 아예 없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로 볼 수 있는 인어공주에도 마녀는 있다. 마녀가 목소리를 뺐고 인어공주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포뇨에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포뇨를 도와준다. 걸림돌로 존재했던 다크써클과  할머니마저 아주 쉽게 돌아서고 만다. 주인공의 의지로 이를 헤쳐나가는 것 보다는 어린 포뇨를 모두 도와주는 형국이고, 너무 착한 이야기이다 보니 지루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 그래서 이 영화는 소스케와 포뇨, 그 동생들의 귀여운 모습으로 영화를 내내 가득채운다. 그래도 힘이 딸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하지만 디테일은 꽤 좋은 편이다. 리사와 소스케가 집에서 하는 행동들에 대한 자연스러움은 꽤 좋다. 가령 리사가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문을 열면서 발로 바닥에 내려놓은 짐을 당기고 발로 문을 닫고, 라면을 끓여주는 장면등 소소한 디테일이 꽤 좋다.
주제면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하야오 애니메이션들이 공통적으로 인간이 헤치는 자연에 대해 다뤄왔었고 이 영화에서도 그런 비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리 비중이 크지는 않다. 결국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포뇨가 결국 꿈을 이룬다는 성공 스토리니깐 결국은 전기적 영화라고 해야 하나? ㅎㅎ
일본에서 6주 연속으로 흥행하며 다크 나이트의 흥행을 가로막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선 좀 역부족일것 같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