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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밀린 영화 이야기 : 아내가 결혼했다 / Body of Lies / 와인 미라클 2
Telling you.../About Movies2008. 11. 16. 23:25

밀린 영화들에 대한 간단한 평가

1. 아내가 결혼했다.


원작의 힘이 너무 강한걸까? 손예진의 캐릭터는 귀엽기는 하지만 원작의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다. 축구라는 중요한 설정을 너무 곁가지로 만들어서 없애버리는 바람에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한 축을 제거해버린 셈이어서 아쉽다. 이런 영화의 경우 상황을 중시하느냐 캐릭터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느낌이 달라지는데, 이 영화는 캐릭터에 힘을 더 실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손예진을 기억하지, '주인아'를 기억하지 못 할 정도. 원작의 진중함과 문제의식에는 접근하지 못한 범작.

2. Body of Lies

디카프리오, 러셀 크로,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조합이니 충분히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조합이지만, 조금 약하달까? 영화는 전형적인 첩보물이 아닌 심리전으로 흘러간다. 초반부에서 캐릭터들에게 상황을 부여하는 과정이 조금 길고 지루하기는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약 1시간 후부터 제대로 시작되는데, 그 이후는 긴박하고 재미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별로인 캐릭터는 러셀 크로우인데, 그는 나온 배를 부여잡고 열심히 뛰려하지도 않는 가장 현실에 가까운 캐릭터를 보여준달까? 왠지 우리 현실에 있는 국정원 아저씨들도 그럴것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는 시리아의 지국장으로 나오는 아저씨. < Mark Strong > 이라는 배우란다.

3. 와인 미라클 : Bottle Shock

1976년 파리의 심판의 실제 얘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런 류의 영화가 뻔한 진행과 결말을 가진 것은 당연한 것. 그런 뻔한 스토리가 재미있게 되려면, 현실적이며 극적인 캐릭터의 구축이 필요한데, 알란 릭맨은 무표정하면서 재미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인공이 갑자기 너무 정신을 차리는 것 같은 과정에 비약이 좀 있긴 하지만 비교적 극의 흐름은 자연스럽다. 큰 기대하지 말고 보면 재밌는 영화. 하나 부담되는 부분은 항공 촬영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좀 부담스럽달까? 다 보고 나면 와인이 땡기는 영화. ㅎㅎ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