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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7 간만에 영화 몰아보기
Telling you.../About Movies2011. 4. 17. 01:00
매년 4월이 되면 정기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극장체인 돌아다니며 포인트 사용하기다. =_=
극장 체인 3군데에서 1년간 쌓인 포인트를 정기적으로 소진해줘야 하기 때문에 CGV 는 골드 클래스, 롯데시네마는 샤롯데를 한번씩 가준다. 메가박스는 포인트 별로 쓸데가 없어서 평일 관람권으로 교환해서 누군가에게 주곤 한다.

근 한달 정도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쉬다가, 지난 주말부터 해서 어제까지 3 편의 영화를 몰아서 봤다. 간단한 평을 해 보면.

< 황당한 외계인 폴 > : 황당한 시리즈를 만든 영국인들이 미국으로 넘어가서 비슷한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영화다. 수많은 SF 영화들에 대한 패러디와 조롱, 유머들이 잘 뒤섞인 코미디 영화다. 발상의 전환으로 영국인 쪼다들보다 더 미국인같은 외계인을 만들어내서 재미를 준다. 근데 이건 사실 미국이나 영국의 Nerd 들에게 잘 먹힐 영화기는 하다. 빅뱅이론 좋아하는 사람들은 박장대소할수 있다. 스타워즈 팬들은 더. ㅋㅋㅋ

< 수상한 고객들 > : 이건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포스터만 보면 류승범 원 톱의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류승범은 영화안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런데 류승범이 안 나오는 장면들은 무겁기 그지 없다. 게다가 영화 시작후 초반 5분간의 시퀀스에서 영화는 이거 코미디 아니다라고 티를 낸다. 여기서부터 관객들은 좀 놀란다. 류승범이 나오면서 또 재밌는 영화인가 싶다가 조금 지나니까 또 아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이 영화의 정체성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무거운 현실과 생명경시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하다가 만다. 대단히 무겁게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삶의 무게와 생명에 대해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 현실적 해결책은 놓고 판타지로 얘기를 마무리한다. 몇가지 설정들은 없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섞이지 못하고, 박철민의 진지한 연기는 너무 평이해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마케팅이다. 박장대소 할 정도로 웃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그래도 무거운 현실을 잘 표현해 냈다는 면에서는 좋다.

< 한나 > : 모든걸 글로 배운 소녀의 성장드라마. 살인 병기로 키워져 세상과 격리되어 살던 한나가 세상으로 나와서 겪는 사건들에 대한 얘기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에서는 본 시리즈가 겹쳐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여러 장면들이 유럽에서 진행되는 것도 그렇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리 매력적이지는 못한 영화다. 그래도 중간중간의 액션신들에서의 카메라 워크는 꽤 유려하다. 독일에서 에릭 바나가 4명의 요원들과 싸우는 장면에서는 단 한번의 컷도 없이 약 4분간 핸드헬드로 따라간다. 이런 시퀀스들은 좋지만 전체적으로 리듬이 좋지는 못하다. 조 라이트 감독은 전작인 어톤먼트나 오만과 편견에서도 알 수 있듯 롱 시퀀스들에서 장기를 보이는 감독인데 이 영화에서는 제대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듯하다. 이 영화의 발견이라면 주연인 시얼사 로넌이다. 살인 병기인 그녀와 세상을 처음 대하는 그녀의 이중적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오늘 극장에 갔더니 올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들 예고편이 잔뜩 나왔다. 토르, 트랜스포머 3, X-MEN 퍼스트 클래스. 일단 4월말에는 CGV 골드 클래스를 꼭 가야하니. 토르가 28일날 개봉하면 그날 바로 볼 수 있길. ㅋㅋ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