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 밝았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올해 개봉하는 볼만한 영화가 뭐가 있는지 찾아보곤 하는데, 올해는 한국영화가 상대적으로 좀 약한 것 같긴 하지만, 외화도 그리 굵직한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역시 영화계에는 라이벌이 좀 있어야 파이가 커지는 듯.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시리즈가 대결했던 2001년, 2002년 겨울 시즌 처럼 말이다. 한국영화는 소위 빅3 라고 일컫는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이 스크린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좀 기대할만 하다. 그 외의 작품에서는 별로 눈에 띄는 작품이 없는 것이 사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외화들을 먼저 살펴보겠다.

1. 발키리 (Valkyrie)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톰 크루즈가 만나서 만든 작품으로 히틀러의 암살작전이라는 도발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가 슈퍼맨의 실패 이후에 심기일전에 만든 작품으로 드라마의 구성과 긴장감의 조절이라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월 22일 개봉.

2. Knowing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이 아이로봇 이후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하향선을 긋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만나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3월 20일 미국 개봉.

3. Watchmen

300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히어로물. DC 코믹스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아 좀 불안하기도. 3월 6일 미국 개봉 예정

4. 엑스맨 탄생 : 울버린 ( X-Men Origins : Wolverine )

엑스맨 캐릭터중 처음으로 등장하는 스핀 오프 시리즈의 주인공은 영화 3부작의 주인공인 울버린이다. 놓칠수 없는 캐릭터겠지. 엑스맨 같은 시리즈는 이렇게 캐릭터 별로 영화만들면 평생 만들어도 될꺼다. 5월 1일 미국 개봉 예정

5.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 Salvation)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을 맡은 새로운 터미네이터 시리즈. 각본에는 다크 나이트의 대본을 썼던 조나단 놀란이 참여하기도 했다고.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 굿도 메인 캐릭터의 한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다크 나이트 이후 블루칩으로 떠오른 크리스천 베일이 그 입지를 잘 굳혀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리즈. 5월 22일 개봉.

6. UP


애니메이션 계의 블루칩, 픽사가 내놓는 신작. 아직 많은 얘기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픽사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작품. 5월 29일 미국 개봉.

7. 트랜스포머 2 ( Transformers 2 : Revenge of The Fallen )

2007년을 달궜던 트랜스포머가 다시 돌아온다. 지구밖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한 스타스크림이 돌아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뭐 얘기야 전작마냥 별거 없을것 같고, 어떤 로봇이 등장하느냐가 관심사. 6월 26일 개봉.

8. Astro Boy

우리에게는 우주소년 아톰이지만 미국에서는 Astroboy 로 통한단다. 3D 로 새롭게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니콜라스 케이지와 빌 나이히가 목소리 연기를 한다고 한다. 과연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 10월 23일 개봉예정

9.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영국의 가이 리치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가 만나 액션 어드벤처로 거듭난 홈즈. 영화와 TV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나온 수많은 다른 홈즈들과의 차별화가 볼거리. 11월 20일 미국 개봉

10. Happ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오랫만에 돌아오는 해리포터의 신작. 전작에 이어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계속 메가폰을 잡고 있다. 시리즈는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서 이제는 아이들 영화가 아닌 듯 싶기도. 11월 개봉예정

11. Avatar

한 해의 마지막은 SF 영화로! 가 무슨 헐리웃의 슬로건도 아니고, 어쨌든 올해의 마지막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되시겠다. 카메론은 본인이 각본 쓰고, 본인이 연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대표적 장인 감독. 오랫동안 쉬고 복귀하는 것이기에 기대가 큰 것도 사실. 시고니 위버를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신인급이기도 하다. 12월 18일 개봉예정.

다음 편에는 2009년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 사용된 이미지의 저작권은 각 영화사에 있습니다. *




Posted by 파라미르
Telling you.../About Movies2008. 10. 2. 23:17

미국에서 10월 3일에 개봉한다고 한다. 칸에서는 오프닝 작품으로 이미 공개가 되었었고, 국내에서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 그런데 미국 맹인 연합회에서는 이 영화에서 묘사된 맹인들의 행동(강간, 음식 약탈, 강도)들 때문에 시위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

공식 홈페이지도 잘 만들어져 있다. 예고편도 볼 수 있는데, 초반의 혼란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는듯.
근데, 막상 영화화된 걸 보려다 보니 좀 그렇기도 하다. 상상만 하던 혼란에 빠진 도시가 눈앞에 나오는 걸 보니 원작을 보며 내가 상상했던 것과 다르니 좀 실망이 되기도. ㅎㅎ

주제 사라마구의 원작이 다루고 있는 주제를 얼마나 잘 표현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lindness-themovie.com/

아래는 스틸 몇 장.








Posted by 파라미르

스타 워즈: 클론 전쟁 (Star Wars: The Clone Wars)

감독 데이브 필로니
출연 맷 랜터, 사무엘 L. 잭슨, 이안 아베크롬비, 코리 버튼, 톰 케인, 제임스 아놀드 테일러, 캐서린 타버
개봉 2008 미국, 싱가포르, 98분
평점

스타워즈의 세계는 방대하기 그지없다. 루카스는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세계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개발해 왔다. 다양한 소설들을 오피셜로 승인을 내서 세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게임의 개발로 독자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심지어는 반란군의 시각까지 개발하며 그 세계의 끊임없는 발전과 확장을 꾀해왔다. 3년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끝으로 7,8,9 는 영화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그가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클론 전쟁을 극장으로 가져와 확장시켰다.

스타 워즈 : 클론 전쟁

( 당근 스포 있음 : 이 리뷰를 볼때쯤이면 극장에서 거의 다 내려가 있을지도 =_=)

클론 워즈는 에피소드 2 와 3 사이의 얘기를 다루게 될 TV 판 클론워즈의 전초전적인 성격을 띈 3D 애니메이션이다.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우선 스타워즈 타이틀이 붙어있으면 무조건 볼테니 무슨 상관이냐만은 다만 국내에서의 스타워즈의 흥행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에다가 또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더하면 국내흥행은 참패할 것이 당연할 것. ( 하지만, 다행히도 국내에 개봉한것만도 감지덕지. 굽신 굽신)

우선 오늘 관람한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느낌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so so 수준.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면.

첫번째, 단조로운 진행.

이야기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플롯이 너무 직선적이다. 롤플레잉 같은 느낌이랄까? 이걸 하려고 보니까 이게 걸린다. 그러면 저걸 먼저 하자. 저거를 하려고 보니까 저게 걸리네? 그럼 저걸 하자. 이런 식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에는 다음 수순이 당연히 정해져 있고 딜레마나 갈등은 최소화 되어있다 보니 상영시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달리는 폭주 기관차 같은 느낌이다.

두번째, 아소카와 아나킨의 교감에 대한 공감의 어려움.

아소카라는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의 등장과 그녀가 아나킨의 파다완이 되면서 둘이 겪게 되는 갈등과 교감에 대한 충분한 표현이 부족하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두 캐릭터는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지만 그들이 성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부족하다. 둘이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좀 더 인정하는 과정의 세심한 묘사가 부족하기에 둘의 성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것.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에도 부딪히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둘의 감정 묘사가 대사와 약간의 표정 묘사에 기대고 있다 보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실사판이었다면 쉬웠을 표현도 어렵게 할 수 밖에 없는것이 문제. 이것은 자연스레 세번째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세번째, 직설적이고 단순한 대사.

이 세번째 문제는 결국 첫번째, 두번째문제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얼굴이나 기타 다른 표현적 요소들로 감정 표현이 어려울수 밖에 없으니 대사에 많이 의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사가 감정 표현에 더하여 상황을 제시하고 다음의 극의 흐름까지 나타내려다 보니 직설적이고 단순할 수 밖에. 그래서 보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대사들이 제대로 섞이지 않고 극단적으로 겉돈다.

이런 단점들로 인해 영화는 매력적인 액션 시퀀스들과 화려한 광선검 액션, 큰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태생적 한계를 가져버리게 된 것이다. 이 태생적 한계가 드라마 자체를 깎아내리다 보니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많이 아쉽다.

하지만기술적 완성도는 대단하다. 3D 그래픽으로 창조된 모든 캐릭터들과 메카닉들은 실사영화만큼의 액션을 보여준다. 자유로운 카메라 워크가 가능한 만큼 액션에는 한계가 없는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 사운드 부분에서도 박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음악도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자체로의 긴장감이나 흐름은 좋다. (약간 과한 느낌도 있지만) 영화 전반에 드로이드를 이용한 개그도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달리 많은데 흐름에 크게 저하되지 않는 개그들은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그래도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무조건 필관람인 영화다. 스타워즈 오프닝의 음악만 들어도 아드레날린이 ??구치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봐야할 영화. 100부작에 달하는 TV 시리즈를 국내에서 볼 기회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볼 팬들은 필히 예습해야 할 작품! 이제는 TV에까지 그 세계로의 확장을 노리는 위대한 첫번째 발걸음이기에.

P.S.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반드시 즐겨야 될 애니메이션이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와의 비교로 인해 아쉬운 부분들은...

1.20 Century Fox Fanfare 가 없는 오프닝은 허전하다.

2. 오리지널 오프닝 스크린, 많이 바뀐 오프닝 로고와 오프닝 시퀀스는 많이 아쉽다.

3. 오리지널 성우는 세명밖에 기용이 되지 않았고, 비중도 크지 않다.

4. 아나킨의 목소리는 전혀 다른 느낌. 크리스 헤이스텐슨의 퉁명스러운 말투를 제대로 못 살린 듯.

5. 음악도 아쉬운데, 오리지널 스코어에서 너무 다르게 발전 시켜서 오리지널의 웅장함과 긴장감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

6. 마스터 요다와 윈두의 액션이 없는 것도 아쉬움. 윈두는 2D 클론 워즈에서 거의 날라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이다.

7. 메카닉들은 에피소드 2 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전편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반가운 모습들이 많을 듯.




Posted by 파라미르

Dark Knight 예고편의 레고 버젼. 싱크로율이 장난 아님.

볼륨을 높이고 음악과 대사와 함께 감상 바람. ㅎㅎ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