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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5 원빈, 원빈, 원빈 - 아저씨 2
Telling you.../About Movies2010. 8. 15. 22:15

이 영화를 보고난 커플중 남자들은 여자들의 반응때문에 매우 괴로워한다고 한다. 벌써 200만이 넘었다고 하는데 관람객들의 대부분이 여성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아저씨 >

* 스포 있음 *

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 원빈의 영화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냥 이 영화는 원빈이라는 한 마디로 끝나는 영화다. 증거를 대 볼까? 극중 원빈의 캐릭터 이름은?




5초안에 답이 안 나올것이다. 차태식이라는 극중이름이 아니라 그냥 원빈으로 기억될 뿐이다. 원 톱으로 혼자 영화를 끌어나가는 원빈은 지금까지의 유약한 이미지를 벗고 강한 이미지의 남자로의 변신을 감행했는데, 그 에너지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다. 물론 영화는 수많은 강한 조연들의 힘으로 지탱되기도 한다. 모든 액션의 가운데에 존재하는 원빈의 힘이 영화를 끌어가는데 충분하다. 액션연기에 있어서는 괄목한만 성장을 보여준다. 액션의 연출도 원빈을 위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그런데, 그 와중에 단점이 있다면, 원빈의 대사처리다. 예전 태극기 휘날리면에서 눈에 힘을 주고 감정을 끌어올린 대사를 하던 그였는데, 그 세월이 지난 동안에 대사처리는 그리 많이 늘지는 않은 것 같다.

뭐 괜찮다. 이런 식의 액션영화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원빈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있었더라도 충분한 파워만 있어도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원빈이라 그게 더 좋은 효과를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적 설정에서 보면 'Man On Fire'를 생각나게 한다. 전직 특수부대요원이라는 설정이나 아이가 납치된 이후에 그가 복수하는 방식등은 그 영화를 꼭 닮았다. 다른 부분을 좀 생각해 보면 열혈남아의 이정범 감독의 새로운 작품인만큼 감성적인 터치도 충분히 존재한다. 세부적인 디테일면에서도 마약상과 개미굴등의 디테일들은 각본 작업시 충분한 조사를 한 것임을 알게한다. 영화에서의 폭력에 대한 묘사가 조금 수위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사실 악마를 보았다를 먼저 본 이후라 별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원빈'이라는 말 한마디로 정리 끝나는 영화다. 충분히 재미있는 원빈을 위한 액션영화. 머리아픈 인셉션 피하고 잔인한 묘사가 있는 악마를 보았다 피하고 애들용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피할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일 것이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