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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8 아바타 - 전 세계 흥행 1위! 2
  2. 2009.12.20 Ready to experience new world? : 아바타 2
Telling you.../About Movies2010. 1. 28. 22:34

타이타닉을 물리친 괴물인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은 자신의 흥행 기록을 자신이 갈아치운 두 번째 감독이 된 것 같다. 스필버그가 예전에 ET 로 한번 그런 적 있고. 어쨌든 대단한 기록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국 국내 흥행기록과 해외 흥행기록의 비율이다. 이 리스트에 있는 10편의 영화중 다크 나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든 영화는 70% 아래의 해외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크 나이트야 워낙 미국 애들이 좋아한 영화니 당연할 것이고, 그 외의 영화들에서도 70% 를 넘기지 못했는데, 아바타의 경우는 그 비율이 월등하다. 이제 전세계 모든 극장에서 개봉했으니 매일매일이 신기록 행진이겠구나. ㄷㄷㄷ


Rank Title Studio Worldwide Domestic / % Overseas / % Year^
1 Avatar Fox $1,878.0 $558.2 29.7% $1,319.8 70.3% 2009
2 Titanic Par. $1,843.2 $600.8 32.6% $1,242.4 67.4% 1997
3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NL $1,119.1 $377.0 33.7% $742.1 66.3% 2003
4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BV $1,066.2 $423.3 39.7% $642.9 60.3% 2006
5 The Dark Knight WB $1,001.9 $533.3 53.2% $468.6 46.8% 2008
6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WB $974.7 $317.6 32.6% $657.2 67.4% 2001
7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BV $961.0 $309.4 32.2% $651.6 67.8% 2007
8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WB $938.2 $292.0 31.1% $646.2 68.9% 2007
9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WB $934.0 $302.0 32.3% $632.0 67.7% 2009
10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NL $925.3 $341.8 36.9% $583.5 63.1% 2002^

출처 : http://www.boxofficemojo.com/alltime/world/







Posted by 파라미르
Telling you.../About Movies2009. 12. 20. 22:53

'제임스 카메론'하면 타이타닉으로 먹고 산지 벌써 12년이 지난 노장이다. 다작하는 다른 감독들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에 필모를 자랑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조지 루카스를 이길 자는 없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카메론은 내놓는 영화마다 흥행과 기술의 발전의 측면에서는 혁신적인 역사를 써 왔다. 타이타닉이 세운 전세계 흥행 1위의 기록은 작년 다크 나이트 마저도 넘지 못한 정말로 넘사벽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준비한다는 신작은 몇년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드디어 그 결과물이 공개되었다.

< 아바타 >

* 스포 있음 *



아바타는 3일만에 100만을 돌파하며 흥행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오늘 IMAX 3D 로 관람한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하면 본다는 말보다 경험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새로운 차원의 영화다.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간단하다. '늑대와 춤을', '라스트 사무라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스토리와 감정 라인을 가지고 있다. 상이군인인 제이크는 쌍둥이 형의 뒤를 이어 판도라 행성으로 가는 임무에 지원하여 그 별로 향한다.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여성의 이름인 판도라는 인간에게 마지막 희망이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 것이다. 마지막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행성이라는 의미. 제이크는 여기서 자신의 쌍둥이 형과 나비족의 DNA 를 섞어서 만든 아바타를 조정하는 임무를 가수행하게 된다. 나비족의 홈트리 아래에 매장된 새로운 자원을 캐기 위해 나비족을 무력으로 진압하려는 회사측과 나비족과 교감을 이용해 그들을 평화롭게 이주시키려는 과학자. 그 사이에 끼게 된 제이크는 사고로 인해 나비족과의 교감을 얻고, 사랑에 빠지게 되며 더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던 중 회사 측의 무력 진압이 시작되고, 제이크는 나비 족을 위해 일어선다.

시나리오의 단순함과 예측 가능한 복선은 카메론 영화의 특징이다. 사실 후반부에서 약간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런데 이 단순함이 오히려 카메론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너무 복잡하지 않고, 약간 쉬운 얘기를 화려하고 먹기 좋게 포장해 내는 것이 그의 기술의 핵심이다. 그 기술을 이용하여 이야기의 단숨함을 커버하며 관객을 압도한 초반부터 그 이후를 계속 환상적인 체험으로 채워내며 긴장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기술은 카메론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한가보다. 몇 가지 설정들을 살펴보자.

눈에 확 띌수 밖에 없는 첫번째 설정.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제이크가 아바타를 통해 자신의 몸을 다시 쓰는 기쁨을 느끼며 자신의 현실보다는 아바타에 더 집착하게 된다는 설정은 제이크의 감정적 애착을 드러내준다.

두번째 설정으로는 나비족이 교감을 위하여 머리 뒤에 있는 촉수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기계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며 이용한다면, 나비족은 동물들과 땅을 존중하며 교감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인간과의 차이를 드러내는 설정이다. 나비족은 에너지를 빌려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대사를 통해 이와 같은 생각을 확실히 표현한다.

세번째 설정은 인간과 나비족의 대립은 마치 미국인들이 인디안들을 내몰면서 서부 개발을 했던 그 시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드러내며 미국인들의 자기 반성을 외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자연과의 조화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네번째 포인트는 카메론의 자기 발전이다. 카메론은 자신이 각본을 쓰고 자신이 연출을 한다. 지금까지 그의 필모중에서 그렇지 않은 영화는 없었으며, 그는 계속 스스로를 스스로에 의해 발전시킨다. 예를 들면, 어비스에서 나온 액체인간의 아이디어는 터미네이터 2 에서 그대로 사용되었으며, 에이리언 2 에서 시고니 위버가 마지막에 탄 메카닉은 이번 아바타에서 더 발전되어 다시 등장했고, 트루 라이즈에서의 해리어 전투신은 아바타에서의 마지막 전투에서도 그대로 쓰인다. 그는 이처럼 스스로 생각한 아이디어들을 계속해 발전시키고 있다. (다만, 그것이 스토리 텔링에 있어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은 어찌보면 카메론의 고집이기도 하다. 스스로의 영화를 위해 특수 효과 회사를 만든 조지 루카스 처럼, 카메론도 디지털 도메인이라는 회사를 스스로 설립해서 CG 효과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어찌보면 조지 루카스가 SF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면, 카메론은 그것을 더 대중적으로 끌어내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조지 루카스와 카메론이 약간은 단순하고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스토리와 기술의 결합으로 영화의 기술적 발전을 주도한 거장이라면, 스필버그는 전형적인 스토리 텔링의 마술사로서 이야기의 힘을 강조하는 이야기의 거장인 셈이다. )

아바타는 새로운 영화 경험의 신호탄이 되는 영화다. 말 그대로 이것은 영화 경험이다. 단순한 관람의 차원을 넘어서 IMAX 3D 로 2시간 50분 동안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에의 경험이다. 시각적인 입체감을 극대화하며 새로운 기술의 세계를 확실하게 체험하게 해 준다. 이것이 단순하게 기술적인 발전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며 극중 인물의 경험을 극대화해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극으로 끌어들여 감정이입을 시키기 더 쉬운 강점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3D 영화가 극히 일부분에만 3D 로 만들어져서 체험하는데 부족했다면, 이 영화는 넘치리만큼 보여준다. 그런데 이것이 과하지 않다. 이것이 카메론의 힘인가라고 느끼게끔 만들어 준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이 영화의 배경은 100% CG 다. 실사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것을 만드는 것인데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이 배경이 CG 인가 아닌가 따지고 어디가 어색하다 따지는 게 전혀 의미가 없다. 그만큼 완벽하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 게다가 약간 밝은 형광색으로 채색된 세계는 오히려 더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제이크가 비디오 로그를 남기는 장면들에서도 화면 하단의 디테일 마저도 살아있다. 정확한 날짜 표기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이것이 녹화된 것인지 아닌지등을 알수 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이런 세세한 디테일들이 현실감을 더한다. 실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이것이 모션 캡쳐인 것임을 알겠음에도 불구하고 CG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약간 어색함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CG 로 창조되었던 다른 캐릭터들의 연기에 비한다면 엄청난 발전인 셈이다. (샘 워딩턴의 실사 연기에서는 정말로 다리를 못 쓰는 사람처럼 얇아진 다리를 보고도 솔직히 좀 놀라기도 했다.)

산업 혁명. 자본주의를 촉발시킨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 이 영화는 일종의 산업 혁명이다. 2D 로 된 관람하는 영화에서 3D 롤 만들어진 체험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 단순하게 현실처럼 보이는 IMAX 영화도 아니고, 3D 효과를 적극적으로 영화의 서사에 관객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영화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3D 효과가 그냥 잠깐의 경험이었다면, 이 영화는 완벽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계에의 2시간 50분 동안의 체험인 것이다.

이 체험이 누구에게나 먹힐지는 모르겠다. 누군가는 스토리가 이게 뭐냐며, 비난을 퍼부을수도 있다. 이런 간단한 스토리를 3D로 포장만 바꾼 내용 없이 포장만 화려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괜찮다. 누구나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이 앞으로의 영화사에 있어서 기술적 진보의 큰 발자국을 내딛은 것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본다.

거장은 죽지 않고, 12년만에 돌아와 다시 큰 획을 그었다. 카메론 아저씨,
You said that "I'm the king of the world" on Academy awards 11 years ago, I would like to say to you. Long live the king!

P.S. 과연 이 영화가 타이타닉을 넘어설 수 있을까가 박스 오피스 첫주를 지난 지금 시점에서 궁금해 진다. 내일쯤이면 윤곽이 나오겠지.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