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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4 가족이란 굴레? : My Sister's Keeper
Telling you.../About Movies2009. 9. 14. 14:22

이 영화는 잘 알려진 소설인 '쌍둥이 별'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정도 알려진대로 이 영화는 언니를 위해 맞춤아기로 태어난 동생이 자신의 몸을 지켜달라고 소송을 거는 것을 소재로 한다. 이미 책이 한국에서 출간될 당시부터 카메론 디아즈가 나오는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었는데, 결과는......

< My Sister's Keeper >


어정쩡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하나씩 열거하자면,

첫째, 논란의 소지가 큰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감성적인 접근만을 시도하다 보니, 갈등 요소들의 높낮이가 구분이 별로 없고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논리적인 갑론을박과 사이사이에 가족간의 갈등요소를 넣어 갈등을 좀 더 상승시키기를 바랬는데, 그 보다는 한 가족의 얘기로 포인트를 잡았다.
둘째, 모든 가족들의 입장을 다 보여주며, 각자의 입장을 다 설명하려고 애쓰다보니, 오히려 너무 밋밋해졌다.
셋째, 뻔히 예상된 결말이긴 하지만, 그 끝을 그리는 방식이 두루뭉술하여 오히려 마지막 장면의 감동이 덜해졌다.

그렇다고,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플래쉬백의 적절한 사용과 음악의 효과적 사용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약간은 복잡할 수 있는 플롯에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다. '노트북'의 연출자답게 감성을 터치하는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역들의 연기나 중견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아역들의 감정연기가 어른들보다는 좀 더 나아 보이기도 한다.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존재자체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여줄수 있는 소재를 가족드라마에 한정지어 버린 것은 좀 아쉽달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