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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8 클론 워즈 : 스타워즈 세계의 확장을 위한 큰 발걸음 3

스타 워즈: 클론 전쟁 (Star Wars: The Clone Wars)

감독 데이브 필로니
출연 맷 랜터, 사무엘 L. 잭슨, 이안 아베크롬비, 코리 버튼, 톰 케인, 제임스 아놀드 테일러, 캐서린 타버
개봉 2008 미국, 싱가포르, 98분
평점

스타워즈의 세계는 방대하기 그지없다. 루카스는 자신의 상상으로 만든 세계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개발해 왔다. 다양한 소설들을 오피셜로 승인을 내서 세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게임의 개발로 독자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심지어는 반란군의 시각까지 개발하며 그 세계의 끊임없는 발전과 확장을 꾀해왔다. 3년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3를 끝으로 7,8,9 는 영화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그가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클론 전쟁을 극장으로 가져와 확장시켰다.

스타 워즈 : 클론 전쟁

( 당근 스포 있음 : 이 리뷰를 볼때쯤이면 극장에서 거의 다 내려가 있을지도 =_=)

클론 워즈는 에피소드 2 와 3 사이의 얘기를 다루게 될 TV 판 클론워즈의 전초전적인 성격을 띈 3D 애니메이션이다.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우선 스타워즈 타이틀이 붙어있으면 무조건 볼테니 무슨 상관이냐만은 다만 국내에서의 스타워즈의 흥행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에다가 또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더하면 국내흥행은 참패할 것이 당연할 것. ( 하지만, 다행히도 국내에 개봉한것만도 감지덕지. 굽신 굽신)

우선 오늘 관람한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느낌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so so 수준.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면.

첫번째, 단조로운 진행.

이야기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플롯이 너무 직선적이다. 롤플레잉 같은 느낌이랄까? 이걸 하려고 보니까 이게 걸린다. 그러면 저걸 먼저 하자. 저거를 하려고 보니까 저게 걸리네? 그럼 저걸 하자. 이런 식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에는 다음 수순이 당연히 정해져 있고 딜레마나 갈등은 최소화 되어있다 보니 상영시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달리는 폭주 기관차 같은 느낌이다.

두번째, 아소카와 아나킨의 교감에 대한 공감의 어려움.

아소카라는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의 등장과 그녀가 아나킨의 파다완이 되면서 둘이 겪게 되는 갈등과 교감에 대한 충분한 표현이 부족하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두 캐릭터는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충분한 상호작용을 하지만 그들이 성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부족하다. 둘이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좀 더 인정하는 과정의 세심한 묘사가 부족하기에 둘의 성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것.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에도 부딪히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둘의 감정 묘사가 대사와 약간의 표정 묘사에 기대고 있다 보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실사판이었다면 쉬웠을 표현도 어렵게 할 수 밖에 없는것이 문제. 이것은 자연스레 세번째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세번째, 직설적이고 단순한 대사.

이 세번째 문제는 결국 첫번째, 두번째문제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얼굴이나 기타 다른 표현적 요소들로 감정 표현이 어려울수 밖에 없으니 대사에 많이 의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사가 감정 표현에 더하여 상황을 제시하고 다음의 극의 흐름까지 나타내려다 보니 직설적이고 단순할 수 밖에. 그래서 보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대사들이 제대로 섞이지 않고 극단적으로 겉돈다.

이런 단점들로 인해 영화는 매력적인 액션 시퀀스들과 화려한 광선검 액션, 큰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태생적 한계를 가져버리게 된 것이다. 이 태생적 한계가 드라마 자체를 깎아내리다 보니 영화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많이 아쉽다.

하지만기술적 완성도는 대단하다. 3D 그래픽으로 창조된 모든 캐릭터들과 메카닉들은 실사영화만큼의 액션을 보여준다. 자유로운 카메라 워크가 가능한 만큼 액션에는 한계가 없는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 사운드 부분에서도 박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음악도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자체로의 긴장감이나 흐름은 좋다. (약간 과한 느낌도 있지만) 영화 전반에 드로이드를 이용한 개그도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달리 많은데 흐름에 크게 저하되지 않는 개그들은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그래도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무조건 필관람인 영화다. 스타워즈 오프닝의 음악만 들어도 아드레날린이 ??구치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봐야할 영화. 100부작에 달하는 TV 시리즈를 국내에서 볼 기회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볼 팬들은 필히 예습해야 할 작품! 이제는 TV에까지 그 세계로의 확장을 노리는 위대한 첫번째 발걸음이기에.

P.S. 스타워즈 팬들이라면 반드시 즐겨야 될 애니메이션이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와의 비교로 인해 아쉬운 부분들은...

1.20 Century Fox Fanfare 가 없는 오프닝은 허전하다.

2. 오리지널 오프닝 스크린, 많이 바뀐 오프닝 로고와 오프닝 시퀀스는 많이 아쉽다.

3. 오리지널 성우는 세명밖에 기용이 되지 않았고, 비중도 크지 않다.

4. 아나킨의 목소리는 전혀 다른 느낌. 크리스 헤이스텐슨의 퉁명스러운 말투를 제대로 못 살린 듯.

5. 음악도 아쉬운데, 오리지널 스코어에서 너무 다르게 발전 시켜서 오리지널의 웅장함과 긴장감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

6. 마스터 요다와 윈두의 액션이 없는 것도 아쉬움. 윈두는 2D 클론 워즈에서 거의 날라다니던 모습을 보여줬는데 말이다.

7. 메카닉들은 에피소드 2 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전편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반가운 모습들이 많을 듯.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