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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3 밀린 영화 얘기 : 마더 / 펠햄123 / 거북이 달린다 2
Telling you.../About Movies2009. 6. 23. 22:35
< 마더 >

글쎄. 기대에 조금은 못 미치지 않았나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봉준호의 이름 값은 한거라고 본다. 몇가지 장치들을 잘 이용했고, 모성애의 본질에 대해서, 그 한계에 대한 조금은 다른 봉준호식 접근이 좋았다. 김혜자와 원빈, 진구의 연기도 좋았다. 조금은 아쉬운 영화.

< 펠햄 123 >

개인적으로는 토니 스캇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한다. 스피디하고 감각적이기도 하고, 자막을 적극적 영화의 요소로 사용하며, 긴장감을 조절할 줄 아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약간 부족해 보이기도 한다. 그 이유가 연출력에 있다기보단 긴장감이 좀 부족한 시나리오 때문이라고 본다. 너무 straight forward 하고 반전따위는 없는 시나리오 때문인 것 같다. 꽤 특이하게 시작하는 이 영화는 일반적인 이런 인질영화가 보통, 한명의 영웅을 적들 사이에 떨어뜨려놓은 형국이라면, 이 영화는 조금 특이하게 적들과 통화하게 된 배차원에게 그 임무를 맡긴다. 그리고 그와 적의 두목에게 비슷한 약점을 심어주어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초반은 좋지만, 후반부에 급격하게 힘을 잃는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

< 거북이 달린다 >

추격자의 lite 버젼 같은 이 영화는 김윤석의 어깨에서 힘을 빼고, 멋있어 보인다기 보단 처절한 액션을 선보이며, 현실에 가까운 얘기를 만들어 낸다. 웃기기도 하면서, 동시에 심각하기도 하다. 거북이라는 상징을 대입해 주인공의 처절함을 드러낸다. 결국 거북이가 달린다라는 역설정 상황을 제목으로 만들어 그 상황을 강조한다. 김윤석과 견미리, 그리고 다른 중견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자연스럽다. 딱 하나의 이질적인 인물은 정경호다. 대사도 거의 없고, 액션을 너무 잘 하다보니, 전혀 실존인물처럼 느껴지지 않는 거지. 그 외에 시나리오도 앞과 뒤가 잘 이어지고, 디테일들도 좋다. 동네 개들의 액션도 좋고. 2주 연속 1위하는게 단순하게 김윤석의 티켓 파워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만큼 입소문이 좋다는 얘기인 거지. 추천할만 한 영화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