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ing you...2009. 4. 8. 23:32
가끔 주위 사람들이나, 인터넷 같은 것을 보면 연애 상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 댓글이나 아니면 해결책이라고 주는 그런 것들에 보면 빠지지 않은 얘기가 있는데, 바로 CBC 다. Case By Case.

이전 글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연애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작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주로 하는 말이 CBC 다. 다른 말로 하면 Who Knows? 정도랄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데 정석은 없다는 것이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어느 정도의 기본 예의와 원칙은 존재한다. 통계적으로 표준분포 곡선의 평균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는 거다. 거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방법을 달리해야 할 것이고. 그래서 오늘 하고 싶은 말은 기본을 갖추자는 거다. 평균적인 사람들이 볼때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자는 것. 가끔 회사에 아저씨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결혼한지 오래되셔서 그런지, 그냥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들 하시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호감이 가는 스타일을 갖추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어떤 분야이든, 내적인 면이든 외적인 면이든 간에.

CBC 란 말을 조금만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평균적인 사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평균 내에 들어가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면 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아진다. 기회가 많아지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겠지.

기본을 갖춘다는 것은...... 자신을 한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이지만 본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면 답이 나오게 된다.



Posted by 파라미르
Telling you...2009. 3. 21. 15:18
화이트 데이도 얼마전에 지났다. 솔로들이 1년에 몇번씩 염장을 달하는 날중의 하나인 그날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그런 날들을 많이 챙기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런 날들이 꽤나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말이다, 생각보다 연애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제 가끔씩 내가 생각하는 연애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볼까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얘기로 연애의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존재, 당신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연애의 기본은 자신을 잘 아는 것이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착각중의 하나가 자신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0대도 아니고, 20대부터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20년 넘게 본인이 판단한 본인과 남들이 판단해준 본인에 대한 선입견들이 가득하다. 문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작용, 반작용의 완벽한 법칙으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니라는 거다. 물리학 따위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건 예를 들면 조그만 아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가는 거랑 같다. 애가 처음에 가족들 사이에만 있고 어른들과만 있다가 처음으로 어린이 집에 가서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 반응을 하게 된다. 그게 약간 폭력적이 될 수도 있고,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가학적으로 될수도 있고 소심하게 될수도 있다. 근데 만약에 얘가 이렇다고 엄마한테 얘기를 해 보면, 엄마는 그런다, 얘가 그런애가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초등학교에를 가도 마찬가지. 얘가 나쁜짓을 한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주위에 나쁜 애들이 그런다고 말할 것이다. 자기 애는 그럴리가 없다고. 자기 자식에 대해 자기가 가장 잘 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태도가 어른이 된 본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 나는 내가 가장 잘 안다는 선입견에다가 주위의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는 나에 대한 얘기마저 선입견으로 굳어진다. 물론 이 사람들은 나의 한 면만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규정을 해버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단면적인 정의들이 모여 나를 이런 사람이라고 정의해 버린 상태가 되는 것.

그런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이 사람과 얘기를 하고 만나다 보면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나의 행동과는 다른 패턴을 보이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갈등이 생긴다. 이게 나다운 건가, 내가 맞게 반응하고 있는 건가? 어떻게 해야 나다운 걸까? 톡 까놓고 말해서 정답은 없다. 어떻게 반응을 하던 나는 나인거다. 그래서 연애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본인을 정의하려 들지 말라는 거다. 그런데 앞에서 단면적 정의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친구들과 지인들이 계속 훈수를 둔다. 너답지 않다고, 너를 잃어가는 것 같다고. 좀 있어보이는 말인건 알겠는데, 절대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잊지 말라. 진실은 어떤 모습도 당신 자신인거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이 말을 분수를 알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면 연애를 잘 할 수 있다'는 말로 풀이해 주고 싶다. 본인을 틀에 가두지 말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자신을 발견하면 이해하고 받아들여라. 나답지 않다고 고민할 시간에 나도 이런 면이 있구나하고 받아들이고, 즐겨라. 주위의 참견쯤은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 자신감은 필수 조건이겠지.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