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역주행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6.12 우리나라 전경들을 전방으로! 2
  2. 2009.05.23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urrent Affairs2009. 6. 12. 00:28
방패만 들려주면 백병전의 강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미친 놈들 같으니라고. 2008~9 년 서울 복무 전경들에게 취업상의 불이익을 준다는 기업들이 시국선언이라도 발표를 하면 좀 나아질까. 쩝.  

P.S. 이 영상을 다룬 MBC 뉴스. 그나마 MBC 라도 버텨줘서 다행이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364655_2687.html



Posted by 파라미르
Current Affairs2009. 5. 23. 22:31
노무현 대통령 배너


87년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내가 살던 부산 동구 지역구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뭐 국민학교 4학년이었는데, 그해에 내가 맹장수술을 받기도 했던 해라 뚜렷히 기억이 난다. 그때 국회의원 후보 1번이 허삼수 였다. 12.12 사태의 주역중의 하나로 29만원 아저씨의 오른팔이었다. 그때는 3당 합당전이었고, 영삼이 아저씨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2번으로 출마시켰다. 그리고 나는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5공 청문회에서 시간 때우기만 하던 다른 국회의원들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님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그들을 몰아세웠고, 명패를 집어던지기까지 하며, 일약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고, 그때부터, 그에 대한 나의 관심은 계속 이어졌다. 2002년 대선에서의 승리로 그가 꿈꾸던 나라로 만들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잠시 품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탄핵 사태를 맞기도 하고, 검사들과 맞짱을 뜨기도 하고, 김정일도 만나고, 여러가지를 이뤄내기도 했지만, 잘못한 것도 분명히 있다. 그래도 말이다, 잘못한게 있으면 죄값을 받게 하면 되는거잖아. 왜 죽음을 택하게 만들어야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로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후진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나라를 이끈다는 소위 지도층들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그를 처리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1년 5개월간 뒤져서 결국 100만불을 찾아냈다. 29만원 아저씨와 다른 노씨아저씨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이 돈을 가지고 시작된 뻔히 보이는 정치 보복성 수사와 장단 맞춰 여론 조성하는 수구 언론의 플레이로 노무현 대통령님은 본인의 최대 장점을 내세우던 깨끗함과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말았다. 결국 그렇게 원하는대로 그의 도덕성에 흠집을 남긴 검찰은 그가 서거한 다음에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수법이 아니고 무엇인가 말이다. 결국 양비론으로 이놈도 똑같다라는 프레임으로 그를 틀에 가두고 두고두고 써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뭐든 전정권의 탓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는 이 정부로서는 가장 만만한 상대였던 거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를 거부했다. 본인의 서거로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 모르겠다. 과연 어떤 생각으로 몸을 던진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이 서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뀔것임은 틀림없다.


이 미소를 잊기 힘들것 같다. 10%의 국민이 아닌 90%의 국민을 고개를 숙일줄 아셨던 대통령님.
안녕히 가십시오. 당신의 힘든 여정, 마음이나마 언제나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당신을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마지막 링크는 그의 연설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대통령을 잠시나마 가졌던 것이 자랑스럽고, 살아생전에 봉하마을에 가서 뵙지 못한 것이 한스러운 밤이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