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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5 오페라의 유령 : 2009 4

오페라의 유령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중의 하나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세 번 공연을 했었고, 나는 모든 공연을 다 관람했다.
영화와 뮤지컬, 앙코르 콘서트까지 다 관람한 1人 으로써 2009년 공연도 관람하고 왔다.

http://strike96.tistory.com/2

위에 링크에 걸린 예전 공연과 영화평을 참고하여, 이번 공연에 대해 조금 얘기해 보려고 한다.



1. 2002년 공연에 이어 다시 팬텀 역할을 맡은 윤영석의 팬텀 연기는 안정적이었으나 라울과 크리스틴은 상대적으로 연기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두 명의 배우는 성량은 나쁘지 않으나 표정연기와 디테일에 있어서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2. 윤영석의 팬텀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2005년 브래드 리틀의 공연을 본 이후라 눈에 차지 않았다.

3. 약간 작을 수 있는 무대를 넓게 활용한 연출은 좋았다.

4. 특수효과는 지금까지의 공연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다. 무대기술은 워낙 뛰어난 공연이다보니 크게 변화를 주기도 어렵기도 하니.

5. 노래는 번역을 약간씩 바꿔서 조금은 더 자연스러워 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봐서 이 공연은 잘 만든 공연이다. 문제는 나외의 관객들도 이제 눈높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거다. 이 공연을 좋아해서 몇번씩 보는 관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매번 발전한 공연을 만들어야 할 터인데. 그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거다. 윤영석이 2002년, 7년전에 팬텀을 맡았는데, 다시 팬텀을 맡게된다는 것은,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인재 풀의 넓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무대 기술이나 다른 것들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결국은 그것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역량에 달린 것이 뮤지컬이다. 좋은 컨텐츠와 함께 인재풀을 같이 개발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손쉽게 스타 마케팅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을 키워내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우리 뮤지컬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