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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2 이것이 튀김이다!!! (This is 튀김!!!) : 신촌 파삭파삭 4
낙서장2007. 8. 12. 12:58

요즘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보고 며칠간 벼르다 겨우 다녀온 튀김집.

어제 저곳을 가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신촌과 이대를 헤매이다 7시가 되어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 마침 손님은 우리밖에 없고, TV 에선 무한도전 멤버들이 물에 빠지며 몸개그를 작렬시키고 있었다.

가볍게 우동과 생새우튀김, 깨김 튀김과 아사히 한병을 시켰다. 음식 나오는데는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하길래 아예 별 생각없이 가게 여기저기를 ?어봤다. 내가 앉은 왼편에는 손님들이 마신 맥주병 뚜껑들이 쌓여있었다. 왠지 꼭 거기다 두어야 할 것 같아 내가 마신 아사히 뚜껑도 잘 던져서 쌓아두었다. 벽에는 손님들이 써 붙여놓은 포스트잇들로 가득하다. 뭐 다들 알만한 너무 맛있어요 부터 시작하여 개발새발 써 놓은 뭐라고 썼는지 해독도 어려운 글부터, 똥폼 잡으며 인생이 어떠지 저떠니 한 낙서까지. 주인장 얼굴을 그려놓은 쪽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가게 메뉴판부터 사장님이 직접 하신 건지 특유의 글씨체로 쓰여 있고, 꽤나 센스있고 장난스러운 소품들이 많다. (장동건을 잘 활용하시더라. ㅋㅋ)

드디어 우리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오는데 한 20분 걸린 것 같다. 깨김과 새우튀김을 먼저 집어들었는데...... 너무 맛있고 부드럽다. 새우 튀김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항상 새우 튀김은 딱딱한 맛에 먹었는데 이건 절대 그렇지 않다. 깨김(무엇인가 긴 이름이었는데 약칭이 깨김이라 그것만 기억하기로 한다.)도 굉장히 맛있다. 잠시후엔 우동이 나왔는데 주위에 있는 고추가루와 김을 넣어서 먹으니 입안이 시원해진다. 물론 땀은 나지만, 입안만은 시원해 지더라. 닭튀김도 추가로 시켰는데, 닭튀김은 KFC 따위의 그것과는 비교할수 없는 맛이다. 그것까지 시켜서 먹고 났더니 너무 배가 불러서 배 두드리고 앉아있는데, 사장님이 오징어 튀김을 서비스라며 갖다 주신다. 또 부른배를 부여잡고, 나 오늘 운동하고 왔는데, 이러면 말짱 도루묵인데를 외치며 외면했어야 하지만, 젓가락은 어느새 튀김을 향해 있었다. ㅜ_ㅜ

그렇게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금액은15,500원. 사장님은 십오만원을 호기좋게 외치신다. 첫 개시 손님이라며 500원을 깍아주시며 씨익 웃으시더라. 다음엔 비오는 날 한번 와서 맥주에 고추튀김 먹어봐야겠다. :D

위치는 트랙백된 주소 참고하기 바란다. 영업시간은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http://nixon.egloos.com/1608452




Posted by 파라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