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보니 도대체 이게 뭔가 싶기도 한 드라마였는데, 보다보니 이게 장난이 아닌거지. 그래서 지금까지 열심히 보고 있다.
드라마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가 감탄하는 건, 완벽한 시간적 공간적 구성을 연출해내는 꼼꼼함이다.
1시즌부터 5시즌까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플래쉬백 장면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이 모든 장면들의 컨티뉴어티를 완벽히 구축해낸다. 게다가 모든 시즌을 아우르는 단서와 떡밥들을 서서히 풀어내는데, 이게 분명히 처음 드라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을 꺼라는 거지. 그러면 이 드라마를 제작하고 방송하기로 한 ABC 는 이걸 다 알고 있었을까?
하지만 제일 대단한 인간은 JJ 아브람스다. 이 인간의 모든 영상물은 평행우주 이론과 이어지는데, 최근의 극장 영화 스타트렉까지 포함해서 프린지, 로스트도 평행우주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본인이 관심있는 이론 하나를 가지고 프로덕션을 만들어 이렇게 영상물 만들어 파는 거 보면, 참 대단한 인간이다 싶다.
그나저나 로스트는 7시즌까지 방영한다고 하는데, 5시즌의 마지막에 던진 떡밥이 다음 시즌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처음 시작할때 생각했던 로스트라는 제목의 의미마저 바꿔버리고 있는 드라마. 떡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시라.
